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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_기획하고 디자인하기

셀프브랜딩으로 포트폴리오의 첫장을 시작하자.

#포트폴리오의 표지 또한 나를 보여주는 수단이다.

 

셀프 브랜딩 이전 나의 불친절한 포트폴리오 표지


  • 당신은 어떤 ㅇㅇㅇ 인가요?

나는 어떤 디자이너인지, 어떤 사람인지 취업준비를 하며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고민은 현재도진행 중이다.하지만, 면접을 보면서 반복적으로 그래서 어떤 디자이너예요?뭘 제일 잘해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고 이 질문들이 나에겐 어렵게 느껴졌다. 극단적으로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어떤 사람인지 느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다 보니면접을 준비하고보러 가는과정이 두려웠고 포트폴리오를 이야기하기가 무서워졌다. 자연스레 나의 자신감은 하락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고민들이 셀프 브랜딩을 ‘각’ 잡고 시작하게된 계기이다.

 

#왜 포트폴리오 표지일까?

참고 : 2020 스펙트럼콘 표지 이미지

너무 당연하기 때문이다. 최근 디자인 스펙트럼의콘퍼런스를시청했을 , BX디자이너 분들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이분들이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볼 때,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포트폴리오의 장이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왜 이러한 표지와 목차를 만들었는지 어떠 의도가 있는지였다. 이때, 나는 당연한 것을 안 하고 있었구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포트폴리오에 어떤 작품을 넣을지에 치중했다면 강연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의 표지부터가 나를 보여주는 시작이자 작품이라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PORTFOLIO’라고만 쓰인 나의 표지가 굉장히 불친절했다는걸 반성하게 되었다. 자책은 이쯤하고 이제라도 알았으니 셀프 브랜딩이라는 것을 '각' 잡고 하기 위해 나에 대한 회고를 시작했다.


STEP 1. 나를 잘 알기 위해 히스토리를 적어보자.

나를 알아가는 과정 (개인 정보이기에 작게넣었습니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맘먹고 나의 살아온 히스토리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정리하고 보니 나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했다. 하고 싶은걸 일단 시작하고어느 정도잘 이뤄냈다. 정말 해야겠다,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것은 시작했고 어느 정도 잘 이뤄냈다. 이 ‘하고 싶다’의 마음은 두 가지로 나뉜다. 

1. 과정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주제, 프로젝트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머리에 그려졌다. 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같아서 했다. 물론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좋은 결과들을 냈다.

 

2. 오기와 패기로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지만 시도하고 싶고 이 시도를 통해 하나의 퀘스트를 깨는 느낌이 들어서 오기로 시작했다. 이 챌린지한 상황은 나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어떤 것이든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STEP 2.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나의 컨셉을 잡아보자.

제너럴리스트에서 파생된 컨셉들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3가지의 콘셉트명을 만들어 봤다. 광고, UX, 브랜드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라는 특성을 가져가고 싶었으나 그 단어 자체로 추상적이고 두루뭉술했다. 그래서 '제너럴리스트'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컨셉 워딩을 고민했다.

시작은 충동적, 실행은 계획적이라는 단어는 거창하고 좋았지만 거창해서 민망했다. 두 번째로 Flexible identity는 가장 가져가고 싶었던 워딩이었지만 이 또한 두루뭉술하다고 생각되었다.(하나로 묶이지 않고 여러 요소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 그리고 대망의 마. 지. 막 워딩.. 두둥!

 

dig wide, dive deep

넓게 탐험하고 깊게 몰입하다.

딱! 간결하고 표현하기 좋았던 컨셉. 제너럴리스트 성향을 'dive deep(깊게 몰입하다)'가 중심을 잡아준다고 생각했다. 넓게 탐험했지만 발만 살짝 담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깊게 몰입했다. 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실제로도 그랬습니다 ^^)

 


#STEP 3. 사실검증, 컨셉 다듬기!

최종 컨셉명

그렇다면 이렇게 정의한 키워드를다시 한번 이력 히스토리를 보며 검증해보고 가까운 주변인에게도 의견을 구하며 사실검증을 진행한다. 다시한번 또 의심한다. 나는 진정 넓게 파고 깊게 몰입했을까? 근자감은 아니라는 것을 히스토리를 통해 다시 정의한다.

 

  • dig wide (넓게 파다) : 마케팅, 브랜드/그래픽 디자인, UX/UI, 광고, 일러스트 계정 등...
  • dive deep (깊게 몰입하다) : 공모전 수상, 목표 달성 등 (정량적으로 근거가 될만한 지표)

마지막으로, 콘셉트 워딩을 다듬었다. 번역기 기준으로는 dig wide, dive deep이 문맥상 맞지만 입에 붙지 않는 말이었다. 그래서 deep dive로 교체해 '디그 와이드 딥 다이브'로 발음하기 쉽게 입에 달라붙도록 다듬었다. 열심히 만들어본 컨셉을 테마로 포트폴리오 표지 디자인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디자인 과정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